마오안칭 (가운데)
1976년 사망한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의 둘째아들 마오안칭(毛岸靑·84·가운데)이 23일 새벽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마오 전 주석과 그의 두번째 부인 양카이후이의 둘째아들인 마오안칭은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으로 참전했다가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을 받아 숨진 마오안잉의 동생이다.
옛소련에서 유학한 그는 신중국 수립 직전인 1949년 7월 귀국해 공산당 중앙선전부 마르크스·레닌 저작 번역소에서 일했다. 어렸을 때 머리에 입은 상처와 형의 갑작스런 변고에 따른 충격 등으로 1950년대엔 산둥성 다롄에서 요양하기도 했다. 몸을 추스른 뒤엔 공산혁명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 등에 참여했다.
〈신화통신〉은 “그가 개혁개방을 옹호하고 빈곤지역 재건을 열심히 지지했다”며 “가족과 함께 여러 차례 대장정의 길을 되밟았다”고 전했다. 부인 사오화는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백과부 부부장을 지낸 소장 출신으로 15년 동안 전국정협 위원으로 활동했다. 아들 마오신위는 인민대 역사학과를 나와 군사과학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사망으로 마오 전 주석의 자식은 세번째 부인 허즈쩐과 사이에서 낳은 리민(마오 전 주석의 가명 ‘리더성’에서 성을 따옴)과 네번째 부인 장칭과 사이에서 낳은 리너 등 두 딸만 남게 됐다.
마오 전 주석은 생전에 4명의 여성과 결혼해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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