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상하이 서기에 측근 시진핑 임명
부정부패 혐의로 축출된 천량위 전 중국공산당 상하이시위원회 서기 후임에 시진핑(53) 저장성 서기가 임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시 서기의 임명은 장쩌민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에 대한 후진타오 주석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중국 권력의 핵심인 상하이방의 몰락을 가져온 사회보장기금 비리 수사가 5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시 신임 상하이시 서기는 시중쉰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의 아들로, 중국 권력의 또 다른 핵심인 태자당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리커창 랴오닝성 성장과 함께 올 가을 공산당 17기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된다. 칭화대 공정화학과를 나와 샤먼시 부시장, 푸젠성 성장을 거쳐 2002년 저장성 서기에 올랐다. 그는 24일 열린 상하이시 당정 간부회의에서 “상하이의 중심 업무는 지속적인 발전에 있다”고 밝혀, 상하이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상하이는 상하이방의 몰락 이후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흔들리는 것을 우려했다. 그동안 상하이시 서기를 대행했던 한정 상하이시 시장은 궈진롱 안후이성 당서기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시 당정 간부들에 대한 후속 인사가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후 주석의 권력이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홍콩 언론들은 분석했다. 후 주석은 조만간 장가오리 산둥성 서기를 톈진시 서기에, 창웨이 베이징시 부서기를 칭하이성 서기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25일 자오러지 칭하이성 서기를 산시성 서기에 임명했다. 이들 모두 후 주석의 권력을 받치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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