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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공청단-태자당 연합전선 본격화

등록 2007-03-26 18:34

전대 앞두고 상하이방 배제 권력재편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대대적 개편이 예상되는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를 앞두고,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쩡칭훙 부주석으로 대표되는 ‘태자당’의 연합전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두 파벌이 손잡고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을 배제하는 권력구조 재편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후 주석은 지난해 9월 상하이방의 핵심인 천량위 당시 상하이시 서기를 부패 혐의로 축출하면서 공청단 인맥을 전면에 심기 시작했다. 장칭리(시짱)·리커창(랴오닝)·왕러취안(신강)·리위안차오(장쑤)·류치바오(광둥)·자오러지(산시) 등 공청단 출신이 잇따라 주요 성을 장악했다. 리커창과 리위안차오는 후 주석의 후광을 업고 17차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쩡 부주석이 이끄는 태자당은 권력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을 지낸 시중쉰의 아들인 시진핑 저장성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1순위인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된 것은 태자당의 입지가 여전히 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태자당은 후 주석에게 주석직을 쩡 부주석에게 넘겨줄 것을 요구하는 등 권력분점을 공식화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공청단과 태자당의 연합이 힘을 발휘하면서 상하이방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텐진시 서기에 임명된 장가오리 산둥성 서기가 상하이방과 유대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하이방의 부활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톈진시 서기는 공산당 지도부 진입을 꿈꿀 만한 자리라는 점에서, 장 서기는 앞으로 정치적 선택을 강요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들은 17차 전대에서 이뤄질 정치국 상무위원 인사에서 5명이 물러나고 3명이 들어갈 것이라는 ‘5출3진’(五出三進) 전망을 내놓고 있다. 퇴출될 5명으론 황쥐, 자칭린, 리창춘, 우관정, 뤄간 등이 꼽힌다. 모두 장 전 주석 시절에 임명된 이들로, 대부분 상하이방과 관련을 맺고 있다. 새로 진출할 3명은 공청단과 태자당의 정치적 타협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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