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한앞 한국 특파원단과 회견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5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체결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중남해에 있는 접견실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벌인 회견에서 “지금 세계는 경제블록화 시대에 있고, 이런 시대에 중-한 두 나라는 경제협력 구도를 고도화하고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견은 원 총리의 10일 방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원 총리는 또 한반도 주변국들이 6자 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화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나 지났으나 평화체제가 구축되지 않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중국은 남북 양쪽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주평화통일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한-중 역사 갈등과 관련해선 “두 나라 사이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족과 국경의 변천사에 대한 연구는 학술과 정치, 역사와 현실을 구분하는 원칙에 입각해 올바르고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고, 양국 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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