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국제포럼 열어
“조화 사회 지침 삼을 것”
“조화 사회 지침 삼을 것”
중국이 노자의 <도덕경>에서 ‘조화사회’ 건설의 지혜를 찾아나섰다.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회 주석은 22일 개막한 ‘도덕경 국제포럼’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도덕경>은 중국만이 아니라 세계의 보편적인 정신적 자산”이라며 “<도덕경>의 중도적이며 평화적인 원칙이 중국이 건설하려는 조화사회 건설에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와 중국도교협회 후원으로 산시성 시안과 홍콩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17개 국가와 지역에서 3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50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2500년 전 노자가 쓴 <도덕경>은 불교·유교와 함께 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관통하는 도교의 핵심 교리를 담고 있다. 모두 5000여자로 이뤄져 있으며, 이른바 무위(無爲)를 강조한다. 치샤오페이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 부회장은 “도덕경은 노장사상의 주요 경전일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귀중한 정신적, 문화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번 포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조화와 선의, 협력을 중시하는 노장사상이 현재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중요한 가치를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며 “이런 가치들이 유엔이 추구하는 문명간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도 21일 한 축구장에 1만3839명이 모여 <도덕경>을 낭독하는 진풍경이 펼쳤다. 이 행사는 세계 최고기록을 모은 책인 기네스북에 올랐다. 중국에는 5000개 이상의 도교 사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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