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중국 군사력 보고서’ 작성
내년 1척 배치 전망
내년 1척 배치 전망
미국이 중국의 핵탄두 미사일과 이를 탑재하는 핵잠수함의 빠른 개발·배치에 우려를 나타내는 ‘2007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조만간 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고서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따, 미국은 중국이 사거리 8000㎞인 핵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진급’ 핵잠수함 건조를 서두르는 것에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잠수함 5척을 개발 중에 있으며, 1척은 시험운항을 마치고 내년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또 올해 말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지상발사식 대륙간탄도미사일 DF-31A를 실전배치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4일 “보고서가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군사력에 주요 자원을 할애하고 아주 정교한 군사능력을 개발하는 나라에 대해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연구소도 최근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동아시아 기존 질서에 근본적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핵무기의 ‘선제사용 금지’ 원칙을 표방하고 있다. 2005년에 주청후 인민해방군 소장은, 대만과 대치 과정에서 미국의 공격을 받게 되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중국은 억지력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했을 뿐이고 선제공격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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