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양쯔강 물난리에 쥐떼들 민가 습격

등록 2007-07-10 18:29수정 2007-07-11 00:37

서식지 잃은 20억마리 부엌 농작물 휩쓸어
주민들 엎친데덮친 사투
중국 후난성 둥팅후(동정호) 주변이 쥐떼로 뒤덮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창장(장강) 유역을 덮친 홍수로 둥팅후의 수위가 올라가는 바람에 서식지를 잃은 쥐 20억마리가 주변 마을로 한꺼번에 몰려나와 주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쥐떼의 습격은 지난달 23일 둥팅후의 일부 섬들이 물에 잠기면서 시작했다. 수천~수만마리씩 떼를 지어 쏟아져나온 쥐들은 민가의 부엌을 휩쓸고, 농작물을 갉아먹는 등 주변 22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벽을 쌓고, 도랑을 파서 쥐들의 공격에 대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일부 마을에선 쥐들이 홍수에 대비해 쌓은 둑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쥐와 사람의 전쟁으로 곳곳에서 선혈이 낭자했다. 후난성 정부는 지금까지 230만마리(90t 규모)의 쥐를 살처분했다. 이양시에선 죽은 쥐들이 도랑을 가득 메우고 있다. 주민들은 쥐구멍에 물을 부어 쥐가 뛰어나오면 삽과 괭이로 때려잡는다. 또 고기를 잡는 그물을 이용해 한꺼번에 수십마리씩 잡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쓰촨성 동부와 산시성 남부에서 시작한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모두 101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했다. 장쑤·안후이·후난·후베이성 등에선 80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2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13만ha의 농지가 물에 잠기는 등 경제적 피해만 7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들 지역에 폭우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홍수 피해는 확산될 전망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