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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생필품값 들썩…“인플레이션 우려”

등록 2007-07-27 20:06

우유·라면·밀가루 10~40%↑
돼지고기·팜유는 70~90%나
중국의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돼지고기, 계란, 채소에 이어 라면, 우유 값까지 들썩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다.

베이징과 하얼빈의 주요 우유업체들이 25일부터 판촉용 할인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조처는 중국낙농협회가 전국적 우유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우유업체들이 명목상 값을 올리지 않으면서, 실제론 값을 올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우유 값이 10~40% 오른 셈”이라며 “우유업체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들이 즐겨먹는 라면 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멍쑤허 세계라면협회 중국 지부 사무국장은 25일 “중국 업체인 화룽, 바이샹과 대만 업체인 캉스푸, 퉁이가 지난달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라면 값을 인상했다”며 “26일부터는 중저가 라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라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가 라면 가운데 0.5~0.6위안 짜리는 0.7~0.8위안으로, 1위안 짜리는 1.2위안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생필품 값이 이처럼 오르는 이유는 각종 원자재 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의 경우 원자재 값이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주재료인 밀가루는 지난해 1㎏당 2.04위안에서 2.16위안으로 올랐다. 팜유 역시 t당 4200위안에서 8000위안으로 뛰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값이 70% 이상 올랐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물가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현실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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