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두고 과학자들 집 찾아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의 저명한 원로 과학자와 작가의 집과 병원을 하룻새 네 곳이나 찾았다. 원 총리의 잇단 가정방문은 최고지도부 개편이 예상되는 제17차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학·문화 분야의 인심을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원 총리는 지난 3일 오후 중국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물리학자 주광야(83)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주는 1960년대와 70년대 중국 최초의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개발에 참여한 주요 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원 총리는 “우리 모두는 당신의 위대한 공헌을 기억한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원 총리는 이어 중국 우주과학연구소 창립자인 첸쉬에선(96)의 집을 찾아 공로를 치하했다. 첸은 “과학과 문학을 적절히 공부하는 것이 젊은 과학도들의 창의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작고한 핵물리학자 첸산치앙의 부인 허저후이(93)를 찾아 위로했다. 중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번역가인 지시앤린(96)이 입원 중인 병원도 찾아 안부를 물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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