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뒤 “청두로 간다” 문자
대지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성 지역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다섯 명이 사흘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현지 한국 총영사관이 15일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지진이 덮친 청두에서 버스로 9시간 걸리는 공가산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외대생 등 다섯 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사흘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중국 당국과 협조 아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유학생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인 12일 자정께 중국인 친구에게 “공가산에서 내려와 318번 국도를 타고 청두로 가고 있다”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소식이 끊긴 상태다.
공가산 지역은 이번 쓰촨성 대지진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지역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유학생들의 여행 지역이 지진 피해지역을 비켜나 있다”며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연락이 두절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지진 재해를 입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두장옌/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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