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단’ = <공산주의청년단>
전대 10일 개최…수장에 루하오 전 베이징 부시장 유력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핵심 권력기반으로 불리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10일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제1서기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루하오(41) 전 베이징시 부시장이 공청단 수장인 제1서기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중국 역사상 최연소 부장급(장관급) 간부가 된다. 그는 이미 35살에 베이징시의 최연소 부시장이 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공청단 지도부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뒤를 잇는 6세대 지도자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루 전 베이징시 부시장은 공청단 제1서기를 지낸 후춘화 허베이성 성장과 함께 6세대의 선두주자이며, 후 주석의 직계로 통한다.
공청단 전국대표대회는 공산당 전당대회처럼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대표 80명을 비롯해 모두 1534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공청단 단원은 현재 7200만명에 이른다. 후 주석은 공청단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들을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난하이’로 불러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 주석은 쓰촨성 대지진 초기 구조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인민해방군 수뇌부에 대한 ‘숙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대지진 발생 직후 생존자 구조작업에 즉각 나서라는 원자바오 총리의 지시를 거부했다며, 후 주석이 이번 지진을 계기로 군부의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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