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비시>(BBC)는 18일 중국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138km 가량 떨어진 ‘토로모초산’을 30억달러(3조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뿔 없는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이 산은 구리 20억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 전체가 구리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이가 4572m로 유럽의 최고봉보다도 높다.
중국알루미늄공사는 이 산을 매입하면서 페루 정부에 30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3~4년 안에 이 산에서 구리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캐낸 구리는 모두 중국으로 건너가 전선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중국알루미늄공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산에서 캐낸 구리의 가격은 t당 410달러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 기준가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으로선 투자 대비 2000%의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