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245㎜…125년 만에 최고치
홍콩이 비에 흠뻑 젖었다.
이달 들어 28일까지 홍콩에는 125년 만에 가장 많은 1245㎜의 비가 내렸다. 지금까지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던 1889년 5월의 1241.1㎜보다 4㎜ 가까이 많다. 이달 들어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은 28일 가운데 6일에 불과하다.
이같은 홍콩의 기록적인 강우량은 앞서 필리핀을 강타했던 태풍 ‘펑선(풍신)’과 폭우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기상대 대변인은 “적도와 인도양에서 발달한 따뜻하고 다습한 공기가 홍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홍콩의 하루 최고 강우량은 1889년 5월30일의 520.6㎜다. 이달엔 307.1㎜의 기록이 나왔다. 세계 최고기록은 1952년 5월 인도양 리유니언에서 관측된 1854.2㎜다.
홍콩의 이달 강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홍콩 기상대는 29~30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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