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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대만 “관광으로 민족 동질성·유대감 확인”

등록 2008-07-11 18:57수정 2008-07-11 19:16

본토 중국인 대만 여행 규모 추이
본토 중국인 대만 여행 규모 추이
대만 온 중국 관광객 “만족”…관광업계 기대감도 커
지난 4일 첫 직항기로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체로 대만의 환대와 풍광에 만족을 표시했다. 관광을 마치고 11일 중국으로 돌아온 백발의 관광객은 “여행 도중 비가 많이 와서 아쉬웠다”며 “다음에 또 다시 오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관광이 민족의 동질성과 유대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광을 통해 양쪽의 대결의식이 많이 지워졌다는 것이다. 대만 언론들도 대체로 문화적 충돌이나 갈등보다는 이번 관광이 대만 경제에 끼칠 영향에 주목했다.

대만 관광업계는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대만 관광업계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수인 덩리쥔의 고향을 공원화하는 등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한 여행사 사장은 “지난해 홍콩을 찾은 중국인이 1500만명이었다”며 “대만이 제2의 홍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주요 호텔과 관광지는 앞으로 몰려올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에서 쓰는 간체자로 만든 안내문을 비치할 계획이다. 간체자는 대만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일부 호텔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음식점에선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짜느라 분주하다.

중국에선 대만을 가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광둥성의 경우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한 조사를 보면 5천만명의 중국인이 대만을 관광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하루 3천명까지로 제한한 규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50년이 지나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대만의 일부 언론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는 등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만 독립노선을 걸었던 민진당 계열의 <자유시보>는 “대만도 돈을 벌겠지만, 중국은 더 큰 돈을 벌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의 급속한 접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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