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 총통이 24일 중국과 대만의 ‘진먼섬(금문도) 포격전’ 50돌 기념식에 참석해 진먼섬과 중국 푸젠성 샤먼을 잇는 다리를 건설할 뜻을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만의 최전방 군사기지가 있는 진먼섬은 1958년 중국과 대만이 대규모 포격전을 펼쳤던 곳이다.
마 총통은 기념사에서 “진먼섬은 2001년 샤먼과의 통상·통항·통신 개방 이후 양쪽 교류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며 “진먼섬 주민들의 염원인 진먼섬~샤먼 대교 건설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먼섬과 샤먼은 앞으로 화해와 평화, 협력의 문으로서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진먼섬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이어 “양쪽은 대립으로 인해 지난 50년을 낭비했다”며 앞으로 경제무역, 문화교육 및 국제외교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평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의 이 선언으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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