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사상 첫 TV 재난 교육
중국 쓰촨성 남부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6.1의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사망 33명, 부상 506명으로 늘어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강진 발생 이후 같은 진앙지에서 300여 차례나 여진이 이어져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각급 학교가 개학한 이날 학생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텔레비전을 통한 재난 대처 교육을 실시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선 이날 저녁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들이 나와 지진 등 재난 발생시 대처 요령을 알려주는 특별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지난 5월 발생한 대지진과 같은 단층대에 있으나, 그와는 별도의 지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진 피해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여진이 계속돼 구조와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후이리현으로 22명이 숨지고 238명이 다쳤다. 판즈화에선 다리 3곳이 파손됐고, 량산 이족자치주에선 댐 3곳에 균열이 생겼다. 청두와 쿤밍을 잇는 철도도 한때 끊겼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과 윈난성에서 가옥 25만8천여채가 파손되거나 붕괴돼 이재민 80만여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5만2천여명은 긴급 대피한 상태다. 학교 600여곳이 붕괴되거나 파손돼 학생들의 인명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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