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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 건설”

등록 2008-09-28 19:46

27일 중국 첫 우주유영에 성공한 선저우 7호의 우주인 자이즈강이 우주선 밖에서 중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
27일 중국 첫 우주유영에 성공한 선저우 7호의 우주인 자이즈강이 우주선 밖에서 중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
선저우 7호, 세계 세번째 ‘우주 유영’ 성공
중 전역서 생중계 보며 자축
다음 목표 ‘10년안 달 착륙’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중국이 우주선 도킹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짐을 꾸리고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계획이다.

덩이빙 중국 우주인훈련세터 총공정사는 28일 선저우 7호가 우주유영에 성공함에 따라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제2세대 우주인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제2세대 우주인은 우주선 도킹과 우주왕복선 조종 등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임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성공으로 2017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20년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우주대장정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바이난 유인우주선 총설계사는 “다음에 발사될 선저우 8호부터는 우주왕복선의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저우 7호는 27일 오후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선장 자이즈강은 이날 오후 4시43분(현지시각)께 특수제작한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에서 나와 17분 정도 우주를 유영했다. 안전로프로 연결된 우주복 ‘페이톈’(飛天)을 입고 우주공간으로 빠져나온 그는 우주선에 부착된 각종 실험장비를 회수한 뒤 5시께 무사히 귀환했다.

자이즈강의 우주유영 장면은 텔레비전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자이즈강은 우주선을 빠져나온 뒤 “나는 매우 기분이 좋다. 우주공간에서 중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인사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우주유영은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본 선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우주유영 성공은 중국이 고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강대국이 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에 족적을 남겼다’ ‘우주유영으로 새 역사를 창조했다’는 등의 제목으로 성공을 축하했다.

그러나 우주유영의 감동은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멜라민 파동에 가려 적잖게 퇴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인들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우주유영 성공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도 중국 당국에 멜라민 파동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이 최첨단 우주선과 낙후한 식품 사이에 끼어 있다”고 말했다.


선저우 7호 우주인들은 우주유영을 비롯한 68시간의 실험과 비행을 마치고 28일 오후 네이멍구 초원지대로 귀환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65년 세계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했다. 미국 역시 같은 해에 두 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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