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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가까이, 더 가까이…양안관계 ‘온기’

등록 2008-11-04 21:08수정 2008-11-05 02:24

4일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오른쪽)과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4개의 협정에 서명한 뒤, 건배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신화 연합
4일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오른쪽)과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4개의 협정에 서명한 뒤, 건배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신화 연합
59년만에 대만서 고위급 대화 열려
마잉주 총통 ‘평화협정’ 뜻 내비쳐
중국과 대만이 1949년 국공내전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에서 이뤄진 고위급 대화를 계기로 평화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4일 천윈린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의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중에 중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는 중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은 급한 일이 아니며, 다음 총통 임기 때나 이뤄질 것이라던 기존 태도에서 급진전한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풀이했다.

마 총통은 6일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천 회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과 대만 언론들은 이 자리에서 천 회장이 마 총통에게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친서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후 주석은 지난해 11월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이면 평화협정을 체결할 뜻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천 회장의 중국과 장 이사장의 대만 대표단은 4일 타이베이 위안산 호텔에서 회담을 열어 현재 주말에 한해 주 36편 운항하는 직항노선을 매일 주 108편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에서 항공기가 뜨는 도시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샤먼, 난징 등 5곳에서 21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거의 대륙 전역에서 대만으로 직접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과 대만은 또 중국의 63개 항구와 대만의 11개 항구를 개방해 해운직항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운직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선 영업세와 소득세가 면제된다. 양쪽은 우편 교류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식품 안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무역대금 결제수단을 미국 달러화 대신 중국과 대만 통화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타이베이 곳곳에선 천 회장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천 회장의 숙소인 위안산 호텔에선 투숙객으로 가장한 민진당 당원들이 ‘대만은 대만이다’ 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대만의 티베트인들과 파룬궁 회원들도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만 경찰의 경비가 강화돼 계엄을 방불케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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