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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포스트 후진타오’ 굳히나

등록 2009-04-10 20:51

시진핑 부주석의 권력행보
시진핑 부주석의 권력행보
중국 인민해방군 “탁월한 지도력” 이례적 칭송
‘후계 최후 관문’ 군사위 부주석 선출 임박 관측
중국 인민해방군이 후진타오 주석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시진핑 부주석의 지도력을 공개적으로 칭송하고 나서, 그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는 시 부주석의 후계자 지위를 확정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주목받아왔다.

리지나이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은 최근 <신화통신> 산하 주간지 <랴오왕>에 발표한 글에서 시 부주석의 이름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인민해방군의 베이징 올림픽 작전 수행에 유력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칭송했다. 인민해방군이 군통수권자가 아닌 시 부주석의 지도력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인민해방군이 시 부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나오는 <연합조보>는 10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리 주임의 언급은 시 부주석이 9월께 열릴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17차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출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선출은 그가 당(정치국 상무위원)·정(국가부주석)·군(중앙군사위 부주석) 모두에서 후계자 지위를 확립했음을 의미한다. 중앙군사위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군통치기구로서 인민해방군에 대한 전권을 행사한다. 시 부주석은 그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조기 선출할 경우 후 주석의 지도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이라는 견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은 2007년 10월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리커창 부총리와 함께 후 주석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3월 부주석에 선출되고, 이어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개혁개방 30주년 기념이라는 ‘국가대사’를 총지휘하면서 리 부총리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부주석은 올 들어선 경제 위기로 예상되는 사회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특볕팀을 맡아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시 부주석은 최근 외교 영역에서도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중남미를 순방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남미 순방길에선 “소수의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의 일에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말하며 간섭하고 있다”며 이른바 서방을 비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은 후 주석의 후계자가 시 부주석으로 확정되면, 그 다음을 이을 6세대 지도부 선별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6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로는 후춘화(46) 허베이 성장을 비롯해 루하오(42) 공산주의청년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저우창(49) 후베이 성장, 쑨정차이(46) 농업부장 등 이른바 ‘류링허우’(60後) 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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