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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특파원포커스] 중 ‘대하사극’으로 건국60돌 애국심 고취

등록 2009-06-09 20:52

근현대사 영화 ‘건국대업’…성룡·유덕화·이연걸 출연
마오쩌둥, 장제스, 저우언라이, 덩샤오핑, 류샤오치, 주더(주덕), 린뱌오(임표)…….

중국의 근현대사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대하사극 <건국대업>이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1945년 항일전쟁 승리 이후 1949년 신중국 성립까지의 격동기를 그리는 이 영화는 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거대한 생일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건국대업>은 공산당이 여러 정치세력과의 합작을 통해 제1회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를 준비해가는 과정을 주요 무대로 펼쳐진다. 중국의 운명을 놓고 벌어진 공산당과 국민당의 갈등, 이 속에서 건국의 대업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들의 역정이 종횡으로 교차한다. 얼핏 한국의 정치실록 드라마 ‘공화국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는 중국의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총출연한다. 마오쩌둥을 연기하는 배우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오쩌둥 대역배우다. 제작진은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난징 등지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당시의 상황을 재현했다.

우정출연하는 이들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다. 영화배우 청룽(성룡)·류더화(유덕화)·리밍(여명)·리롄제(이연걸)·장쯔이를 비롯해 감독 펑샤오강·천카이거, 중국 전통예술 ‘상성’의 명인 궈더강 등 중화권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얼굴을 비춘다. 청룽은 영화에서 기자로, 류더화는 군인으로 분장한다.

<건국대업>은 올해 건국 6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중국의 대대적인 애국주의 캠페인과 통한다. 영화는 60년 전 건국의 열정을 재현함으로써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제가 제목도 ‘우리의 조국’이다. 이른바 ‘대륙인’이 곡을 만들고 ‘홍콩인’이 가사를 붙인 합작품이다.

중국은 지난 4일 천안문(톈안먼) 민주화시위 20주년을 끝으로 티베트 봉기 50주년, 5·4운동 90주년, 쓰촨성 지진 1주년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민감한 기념일’의 터널을 지났다. 이제 남은 건 건국 60주년이라는 ‘위대한 기념일’이다. 중국은 이런 국면 전환을 굳히기 위해 한편으론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한편으론 전국적인 애국주의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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