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초등학교서 집단발병
“격리 한국인은 아직 없어”
“격리 한국인은 아직 없어”
중국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해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난후중위안 초등학교에서 16명의 고열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난후중위안 초등학교는 한국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촌과 상업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다.
난후중위안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하자 베이징시 위생당국은 학생 93명, 교사 20명, 학부모 41명 등 환자와 접촉한 154명을 격리하고, 관찰에 들어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발병하거나 격리된 학생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왕징의 베이징한국국제학교는 2일 교무회의를 열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등교 때 모든 학생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예방 조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추가로 확산될 경우 17일로 예정된 방학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항저우에선 지난 1일 치료를 받던 신종플루 환자가 갑자기 숨져, 위생당국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인이 신종플루로 확인될 경우 중국에선 첫번째 사망자가 된다. 현재까지 중국에선 홍콩 785명, 마카오 26명을 합쳐 모두 1678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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