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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대만 정상, 60년만에 전보 교환

등록 2009-07-27 22:38

후진타오, 마잉주에 당주석 당선 축전­…양안협력 상징
중국과 대만 정상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전보를 주고받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국민당 주석에 당선된 마잉주 대만 총통에게 27일 축하전보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후 주석은 “우리 양당이 평화적인 양안관계 발전을 계속 추진하길 진심으로 희망하며, 양당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시키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자”는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 마 총통도 “지난 4년 동안 우리 양당의 공동노력으로 양안관계가 평화로운 발전과 공동번영의 큰길을 가고 있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지역 안정을 굳건히 하는 노력을 계속하자”고 답장을 보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앞서 26일 국민당 주석에 당선돼 여당 대표와 정부 수반을 겸하게 됐다.

중국과 대만의 정상이 전보로나마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양쪽은 그동안 양안교류협회 같은 반공식적인 채널을 앞세워 의사소통을 해왔다. 이번 전보 교류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내세운 마잉주 총통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긴밀해진 양안관계의 산물이다.

중국과 대만은 전면적인 통상·통항·통신 교류를 뜻하는 이른바 ‘대삼통’을 추진해 직항로를 열었고 우편물도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대만을 마주 보는 푸젠성을 중심으로 ‘해협 서안 경제구’라는 대규모 경제특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양안 경제통합을 가속화할 뜻을 밝혔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이번 전보에서도 분명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 총서기라는 호칭을 사용했지만, 후 주석은 마잉주 총통에게 선생이라는 호칭을 썼다. 대만이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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