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진원지로 ‘중국’ 지목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한-미 정부 관리와 중국 인권운동가 등의 지메일(구글 메일) 계정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실을 적발했으며, 해킹의 진원지는 중국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에릭 그로스 구글 보안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해킹 공격이 있었으며, 해커들이 지메일 계정 수백개에 침입해 메일을 모니터하려다 적발됐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말했다. 지난은 중국 인민해방군 기술정찰국의 부대가 있는 곳이라, 인민해방군이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지메일 해킹 사건과 미국 기업 수십곳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으로 지목돼 미국과 중국 양국은 외교 마찰을 겪은 바 있다.
이번에 해킹 피해를 본 메일 사용자 중에는 미국 정부 고위관료, 중국 인권운동가와 언론인, 군 관계자, 아시아 국가 관리들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아시아 관료의 대부분은 한국 공무원들이라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은 그러나 자사가 해킹 사실을 감지하고 이를 저지했으며, 메일 사용자들에게 이를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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