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파출소 급습…공안 반격”
위구르 분리독립세력 움직임 추정
위구르 분리독립세력 움직임 추정
중국 서부 신장자치구에서 26일 위구르족 분리 독립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7명이 숨졌다.
<신화통신>은 “오전 6시께 신장자치구 산산현 루커친진에서 ‘폭도’들이 공안 파출소와 지방정부 청사 등을 급습하고 흉기를 휘둘러 공안과 민간인 1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안이 총을 쏘며 반격을 가해 ‘폭도’ 10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안 당국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결론짓지는 않고 있다.
신장자치구의 구도인 우루무치에서는 2009년 위구르족 1천여명이 참여한 소요사태가 벌어져 2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올해 4월에도 카스(카슈가르) 지구 바추현에서 무기 단속을 하던 중국 경찰과 무장세력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21명이 숨졌다.
터키 면적 크기의 신장자치구에는 900만명의 위구르족이 이슬람교를 믿으며 살고 있다. 이들 다수는 중국 당국의 종교·문화적 탄압에 저항해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청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저항하다 1944년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웠지만 1949년 중국에 병합됐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극단주의자들이 중국에서 독립해 동투르키스탄이란 국가를 세우려 한다”며, 3월 위구르족 독립운동가 20명에게 무기 징역 등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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