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 대신 ‘돈 벼락’

등록 2014-12-25 13:18수정 2014-12-25 14:30

24일 오후 홍콩 시내에서 500~1000 홍콩달러 지폐들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다. 사진 명보 캡처
24일 오후 홍콩 시내에서 500~1000 홍콩달러 지폐들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다. 사진 명보 캡처
‘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홍콩 시내에 눈 대신 돈 벼락이 내렸다. 이날 오후 1시께 홍콩 시내 완차이 지역에서 뒷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채 운행하던 현금 수송 차량에서 현금 상자가 도로변에 떨어졌다. 완차이 지역은 차기 홍콩 행정장관 완전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70여일 동안 ‘우산 혁명’을 벌였던 곳이다.

떨어진 현금 상자에서 나온 500~1000 홍콩달러 지폐들은 눈처럼 흩날리며 도로를 뒤덮었다. 이를 본 운전자들과 행인들은 돈 다발을 주으려 몰려들어 일대가 잠시 혼란에 빠졌다. 일부 사람들은 현금 뭉치를 벽돌처럼 묶어 가져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성탄절 횡재”라고 글을 올렸다.

홍콩 경찰당국은 “현금 수송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지폐가 1532만 홍콩달러(21억77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무장 경찰을 출동시키는 소동 끝에 현장을 정리했다. 당국은 “현금 수송 차량에서 나온 현금을 주워 쓰는 사람은 절도 혐의가 적용돼 최고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 줄 것을 권고했다. 현금을 수송한 영국 보안업체 G4S 쪽은 “경찰이 사건 경위를 알려준 뒤에야 차량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며 “관련자들을 불러 사고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명보>는 “24일 밤까지 13명의 시민들이 360여만 홍콩달러 가량을 자발적으로 경찰에 돌려줬지만 여전히 1160만 달러는 회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사진 홍콩 <명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