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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자동차 이어 석유로…중국 국유기업 사정 회오리

등록 2015-03-17 20:25

제일기차 쉬젠 회장 체포돼 조사
중국석유 랴오융위안 총경리 연행
기율위, 지난달에 26곳 조사 밝혀
중국 사정 당국이 양회(정협·전인대) 폐막 직후 국유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검사기율위원회(기율위)는 최대 석유가스 국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중국석유)의 랴오융위안 총경리를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전날 국유 자동차 기업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이치그룹)의 쉬젠이 회장이 체포된 데 이어 랴오 총경리가 체포되자 기율검사위의 칼날이 본격적으로 국유기업들을 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랴오 총경리는 석유가스 업계에 30여년 동안 몸을 담았고, 2013년 총경리로 승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림 유전개발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석유업계에서는 ‘서북 호랑이’ ‘중국석유의 두번째 호랑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중국석유에서는 랴오 총경리 외에 46명의 간부들이 조사를 받고 있어 처벌 대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석유는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비리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의 ‘친정’이다. 저우융캉은 1988년 중국석유 부총경리를 맡은 뒤 1998년 국토자원부 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10년간 회사 경영을 좌우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석유에 대한 손보기를 ‘저우융캉 사건의 여파’로 분석하기도 한다. 중국석유는 최근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전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앵커 차이징의 스모그 관련 다큐멘터리 <돔 천장 아래서>에서 스모그 배출의 주범이자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앞서 15일엔 이치그룹의 쉬젠이 회장이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치그룹은 독일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등 많은 외국업체와 합작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이다.

반부패를 강조한 양회가 폐막된 지 이틀 만에 국유기업 책임자 두 명이 낙마하자 중국 언론들은 “기율위의 국유기업 반부패 드라이브가 향후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율위는 지난 2월 올해 석유, 에너지, 통신 등 26개 중앙 국유기업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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