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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담배 피다 걸리면 신상공개…베이징, 최강 금연정책 실시

등록 2015-06-01 20:30수정 2015-06-02 01:01

중국 베이징시 당국의 강력한 금연 조례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 걸린 거대한 금연 펼침막 앞에서 사람들이 금연을 홍보하는 춤을 추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시 당국의 강력한 금연 조례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 걸린 거대한 금연 펼침막 앞에서 사람들이 금연을 홍보하는 춤을 추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공공 실내 장소 흡연 전면 금지
학교 주변·버스정류장 등서도
시내 곳곳 단속인원 1000명 배치
“오늘부터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됩니다.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1일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식당. 식당에 들어서자 주인이 손님들에게 주의와 협조를 당부한다. 이날부터 베이징시 당국이 ‘역사상 가장 엄중한’ 금연 조례 시행에 들어간 탓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관공서, 병원, 학교, 호텔 등 이른바 ‘지붕이 있는’ 공공 실내 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실외에서도 학교 주변이나 버스정류장 등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내 곳곳에 위생 보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000여명을 배치해 흡연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계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흡연 신고전화를 신설하고 유명 연예인들을 금연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베이징 시내 곳곳엔 금연을 권고하는 펼침막이 걸렸다. 금연 조례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최고 200위안(약 3만5000원)이, 건물주나 회사 법인 등에는 1만위안(약 18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금지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3번 이상 적발된 사람은 공공기관의 누리집에 신상이 1달 동안 공개된다.

<중국경영보>는 이날 “베이징 차오양구의 샤브샤브 식당인 하이디라오에 위생감독원들이 들이닥쳐 계도통지서를 발급했다”며 “위생감독원들은 이 식당이 금연 표지를 설치하지 않았고,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담배꽁초 2개를 발견했다. 이 식당은 계도통지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2000위안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차이나데일리>에 “이번 조례는 베이징의 어린이와 간접흡연자 등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큰 선물이다. 흡연자들이 이참에 자발적으로 금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명 이상이며, 베이징시의 흡연 인구는 42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살 이상의 흡연율은 23.4%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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