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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구조 ‘골든 타임’ 지나…생환 희망 사라지나

등록 2015-06-04 19:57수정 2015-06-04 22:06

중국 양쯔강 여객선 침몰사고 나흘째
전문가들 “생존자 확률 극히 희박”
200여명 잠수인력 악조건속 수색
주검만 70여구…350여명 생사불명
중국 최악의 수상사고로 꼽히는 양쯔강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인 4일 중국 구조당국은 갑판을 뚫어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인명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 구조당국은 3일 밤과 4일 아침 사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의 바닥 3곳에 가로 55㎝, 세로 60㎝가량의 구멍을 뚫어 구조작업을 벌였다. 200여명의 전문 잠수인력들은 폭우 탓에 물이 불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생존자를 수색했다. 그러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4일 오후까지 75구의 주검을 인양했다. 여전히 승객 350여명의 생사는 불명인 상태다.

구조 당국은 주검이 유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여객선인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 침몰 지점으로부터 220㎞ 떨어진 양쯔강 하류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전문가들은 “구조 황금시간인 48~72시간이 지났다. 생존자가 있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실종자의 가족 1200여명은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일부 실종자 가족 수십명은 “당국이 상황을 충실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배에서 탈출한 사고 여객선 선장 장아무개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52살인 장은 35년의 운항 경력이 있으며 2007년부터 사고 여객선의 선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여러 차례 우수 선장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안당국은 선장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박 검사당국이 부실 검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여객선은 1994년 건조된 뒤 여러 차례 개조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고 여객선이 지난달 충칭 당국의 안전검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쉬청광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숨김 없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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