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폭락한 금값 탓에 중국 아줌마들이 울상이다.
<차이나데일리>는 22일 ‘다마들이 낭패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다마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주식과 금 투자 등 재테크에 능한 중년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 신문은 “수많은 다마들이 최근 몇주 동안 중국 증시가 출렁이자 주식 투자 대신 금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국제 금 가격이 폭락해 큰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의 달러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20일 한때 1트로이온스(31.1035g) 당 1088달러(127만원)에 거래될 만큼 떨어졌다. 금 값이 1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3월 이후 5년여 만이다.
다마들은 2년여 전에도 대거 금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 이들은 2013년 4월 중순 국제 금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가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보석상을 싹쓸이 하다시피하며 금을 사모았다. 이들은 당시 열흘여 동안 300톤에 이르는 금을 사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값은 1트로이온스당 1550달러에서 1321달러로 폭락하면서 큰 손해를 입었다.
천쓰진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리스크 관리 담당자는 “금값이 1트로이온스당 1360달러를 넘지못한다면 다마들이 손해를 만회할 방법이 없어뵌다”고 말했다. <봉황망> 등 중국 매체들은 “다마들이 투자 가치가 떨어진 금을 대거 내다팔고 다시 증시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마들이 현재 금값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대거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