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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답답… 최악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

등록 2015-12-01 20:09

초미세먼지 기준치 40배 초과
뿌연 안개…중, 첫 오렌지색 경보
“지구 종말의 날이 닥친 것 같다.” “목숨이 아까우면 베이징을 떠나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최악의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거주자들은 이런 한탄을 쏟아내며 그야말로 하늘만 바라본다.

1일과 지난달 30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 지역의 피엠(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000㎍/㎥에 근접했다.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25㎍/㎥)를 40배 이상 초과하는 수치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11월30일 아침 6시께 57㎍/㎥이었던 스모그 농도가 12시간 만에 526㎍/㎥까지 10배가 치솟기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전날 노랑색 스모그 경보를 오렌지색 경보로 올렸다.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베이징시 스모그 경보는 파랑-노랑-오렌지-빨강 순으로 돼 있다.

거리는 온통 뿌연 안개로 뒤덮였다. 시야는 500m도 확보되지 않았다. 평소 이정표 구실을 했던 고층 건물들은 사라졌다. <중국신문망>은 “최악의 스모그 속으로 건물들이 은신했다”고 표현했다. 수도권 주변의 고속도로 일부는 폐쇄됐다. 시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가정 자율학습을 허가한다”고 했다. 한 베이징 거주자는 “정말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거주자는 “이 공기를 마셔야 하는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은 “최근 내린 눈 탓에 습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약해지면서 공기 흐름이 정체됐다”며 “지난달 15일 시작된 시내 난방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도권보다 2주일가량 일찍 난방을 시작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는 지난달 9일 피엠(PM) 2.5 농도가 1155㎍/㎥을 기록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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