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시에 177만명 사상 최다 지원
대졸자도 749만명으로 기록 경신
대졸자도 749만명으로 기록 경신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중국 대학생들이 대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신경보>는 27일 “사흘 동안 치러지는 전국동시 대학원 입학시험이 26일부터 시작됐다”라며 “올해 대학원 시험 응시생은 177만명으로 지난해 164만9천명보다 7%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학원 시험 응시자는 2013년 176만명을 기록한 뒤 2014년(172만명)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부터는 바뀐 형법에 따라 부정행위자는 최고 7년형에 처해진다”며 “높은 경쟁률과 강화된 시험 관리 탓에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을 ‘사상 최고로 엄중한 대학원 입시’라고 부른다”라고 전했다.
대학원 시험 인기가 되살아난 것은 대졸 취업난과 무관하지 않다. 교육 잡지인 <중국교육재선>의 천즈원 총편집장은 <펑파이신문>에 “최근 몇년 동안 대졸자는 사상 최다를 기록한 반면 대졸 취업시장은 불황 탓에 단단히 얼어붙었다”며 “취업난이 대규모 ‘대학원생 대군(大軍)’을 만들어 냈다”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22만명 늘어난 749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슝빙지 21세기교육연구원 부원장은 “취업난도 취업난이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고학력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정치 과목 시험에서 처음으로 생태환경이 필수 문제로 출제됐다. <신경보>는 “새 환경보호법, 경제발전과 환경보호의 관계,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수치) 등이 출제됐다”며 “생태환경은 선택 문제였지만 올해 처음 필수 문제에 포함됐다. 그만큼 정부가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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