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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관리자·중재자’ 구실 강조

등록 2017-04-25 17:36수정 2017-04-25 20:33

관영매체, ‘한반도 위기 전 두차례 미-중 통화’ 성과로
“미국은 지금처럼 중국과 함께…북한은 다시 생각하라”
이달 들어 15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25일 군 창건기념일을 맞아 한반도 위기설이 대두된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고 미국의 ‘인내’를 칭찬하는 등 한반도 문제 ‘관리자’ 구실을 한층 강조하고 나섰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25일 1면 칼럼에서 “중-미 지도자는 15일 김일성 탄신 105주년과 25일 조선인민군 건군 85주년 기념일에 앞서 각각 통화를 실현시켜, 양국이 형세 동향을 분명히 하고 위기관리 방식을 토론하고 형세 통제 불능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평화·안정 등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비록 ‘전략적 인내’의 종료를 선언했지만 외교를 위해 인상적인 인내심을 보여줬다”며 “평화를 바라는 중국과 한층 가까운 관여를 추구하면서, 위험은 상당히 해소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한층 강화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예상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북한의 정책결정자들은 안보리 결의를 잘못 읽었다. 결의는 체제나 지도부의 문제를 겨냥한 게 아니라 핵·미사일에 관한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상황 재평가’를, 미국에 대해서는 ‘자제의 유지’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중재자 구실을 자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중국이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중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을 중단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관영 매체는 평양 주유소에서 기름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외교단 주유소는 외교관 차량에만 급유를 허락하고 일부 주유소는 미리 구입한 표를 제시해야만 급유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문을 닫은 주유소도 있었다. 앞서 22일 <에이피>(AP) 통신도 평양 내 휘발유 공급이 줄면서 판매 제한이 실시되고 기름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중국의 공급 감소 때문인지, 위기 대비용 비축인지, 사재기 등 수요 급증인지 등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 14일 돌연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던 중국국제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평양 노선 중단은 중국의 대표적인 대북제재 강화 성격으로 풀이됐으나, 항공사와 중국 정부는 “운영 상황과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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