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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한국 어린이 10명, 중국 통학버스 화재로 참변

등록 2017-05-09 17:42수정 2017-05-10 01:44

중세한국국제학교 유치원생 탄 차
웨어하이시 터널서 교통사고뒤 불
출입문 안 열려 12명 사망 1명 중상
외교부 “가족들 현지 거주 추정”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9일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가 일어나 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유치원 어린이 10명 등 탑승자 12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이 당시 사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9일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가 일어나 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유치원 어린이 10명 등 탑승자 12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이 당시 사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9일 유치원 통학버스 교통사고가 일어나 한국인 어린이 10명 등 탑승자 1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타오자쾅 터널에서 이날 오전 9시께 현지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유치원 원아 11명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향하던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로 한국 국적 원아 10명과 중국 국적 원아 1명 등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가 숨지고, 함께 탔던 중국인 인솔교사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중이라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한국 국적 어린이 5명, 중국 국적 어린이 6명이라고 밝혀, 이중국적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사관 쪽은 사고 당시 버스가 터널 진입 뒤 앞에 가던 청소 차량과 추돌하여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현장 동영상을 보면, 터널 안에서 대형버스가 벽에 붙은 채 서 있고 오른쪽 앞 출입문 부분이 붉은 화염에 휩싸여 있다. 버스가 불이 붙은 상태에서 출입문 쪽이 터널 벽에 막혀 문이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산둥성 유치원 버스 사고
중국 산둥성 유치원 버스 사고
동영상에선 다른 차량들도 현장을 그대로 지나칠 뿐 도움에 나서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출근시간대 터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방차의 현장 도착도 늦어졌고,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까지는 27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관 쪽이 나중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차량은 벽에 붙은 상태로 전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사망자의 가족은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 어린이들은 같은 단지에 살면서 한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공안은 디엔에이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산둥성 정부는 쑨리청 부성장을 책임자로 하는 사고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섰다. 사건 현장은 웨이하이 시장 등이 통제를 지휘하고 있다.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도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총영사 등 8명이 현장에 도착해 대처에 나섰다.

사고 당시 터널 밖에서 찍은 사고 현장 모습.
사고 당시 터널 밖에서 찍은 사고 현장 모습.
사고 당시 터널 밖에서 찍은 사고 현장 모습.
사고 당시 터널 밖에서 찍은 사고 현장 모습.
중세한국국제학교 누리집을 보면, 이 학교는 2000년 5월 유치원 과정을 시작으로 2003년 초·중·고 과정까지 확대한 것으로 돼 있다. 한국 정부가 인가한 ‘한국 국제학교’가 아니라 중국 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학생 국적에 따라 한국부와 국제부를 각각 운영했고, 최근 중국부도 개설했다고 한다. 전교생 550여명, 교사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웨이하이는 산둥반도 끝에 위치한 인구 280만명의 도시로,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과의 왕래가 잦은 편이다. 중국 전체 한국 교민 약 30만명(추정) 가운데 약 2만명이 살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사진 <징화시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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