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 초 중국에서 열 예정이던 한·중·일 정보통신장관회의 연기를 결정했다. 일본 총무성은 중국 정보산업부 담당자가 지난 20일 저녁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준비 상황을 이유로 회의 연기를 통보해왔다고 21일 밝혔다.
회의 준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의 구체적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차세대 인터넷통신과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분야 정보교환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다케나카 헤이조 총무성 장관이 회의 참석을 위해 내년 1월8∼1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회의는 2002년부터 해마다 열렸으며,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의 갑작스런 회의 연기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항의 표시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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