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1 15:56
수정 : 2019.10.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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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자체 건조 항공모함인 ‘타입 001A’가 모항인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해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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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취역식 준비 모습 목격돼”
‘타입 001A’ 8차례 시험 운항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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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자체 건조 항공모함인 ‘타입 001A’가 모항인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해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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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2번째 항공모함 ‘타입 001A’가 이 조만간 취역식을 열고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1일 홍콩 매체 등의 보도 내용을 따 “지난 24일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 중인 새 항공모함의 갑판에서 제복을 갖춰 입은 승조원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취역식과 함께 진행되는) 사열을 대비하기 위한 예행연습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이 항공모함 뱃머리로 접근해 선체에 숫자 ‘1’을 표시하는 장면도 목격됐다”며, 전문가의 말을 따 “선체에 숫자를 표시하는 것은 전함이 곧 취역할 것이란 뜻”이라고 덧붙였다.
옛 소련이 건조한 것을 들여다 개조한 랴오닝호와는 달리 ‘타입 001A’는 순수 중국 국내 기술로 자체 건조한 첫 항공모함이다. 길이 315m, 너비 75m, 만재배수량 6만6천~7만t 규모인 ‘타입 001A’은 랴오닝호보다 약간 큰 편이다. 최대 시속은 31노트에 이르며, 젠(J)-15 전투기 18~24대와 헬리콥터 17대를 실을 수 있는 랴오닝호보다 전투기는 4대, 헬리콥터는 8대 가량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입 001A’는 지난 2017년 4월 진수 이후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시험 운항을 통해 실전 배치에 앞선 점검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8월엔 이틀 간격으로 두차례 시험 운항이 이어지면서, 선체에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군당국은 ‘랴오닝호’처럼 항공모함은 성급 지역의 이름을 따기로 해, ‘타입 001A’는 산둥호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은 모두 ‘창청’이란 이름에 고유 숫자를 부여하며, 구축함이나 호위함은 도시명을 따서 이름을 붙인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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