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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4 17:15 수정 : 2019.11.05 02:32

홍콩 중산층 거주지 타이포 지역의 한 쇼핑몰에 3일 시위 진압 경찰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 본토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일가족 4명을 포함해 여러명이 다쳤다. 홍콩/AFP 연합뉴스

주말 시위로 체포·부상자 속출
최루탄 피하려다 추락한 대학생 의식 불명

람 홍콩 행정장관, 한정 부총리 접견 예정
관영매체 “힘 실어주기 위한 자리” 강조

홍콩 중산층 거주지 타이포 지역의 한 쇼핑몰에 3일 시위 진압 경찰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 본토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일가족 4명을 포함해 여러명이 다쳤다. 홍콩/AFP 연합뉴스

22주차로 접어든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가 지난 주말에도 격렬하게 이어져 체포·부상자가 속출했다.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 공언 속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6일 중국의 한정 국무원 부총리를 공식 접견할 예정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홍콩 정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6일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인 한정 국무원 부총리(정치국 상무위원)를 접견할 예정이라고 3일 공식 발표했다. 람 장관은 5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6일 한 부총리가 주재하는 ‘광둥-홍콩-마카오(웨강오) 대만구 건설 영도소조’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뒤 한 부총리와 람 장관의 공식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에서 “헌법과 기본법에 따른 법치”를 강조한 터라, 중국 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중전회에 앞서 일부에선 럼 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4일치에서 “한정 부총리와 람 장관의 만남은 람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자정을 넘겨 새벽 2시께까지 이어진 전날 시위로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홍콩과기대 학생 1명이 한밤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건물 3층에서 2층 주차장으로 추락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5일 복면금지법 시행 이후 경찰의 진압방식이 더욱 강경해지면서, 시위 현장에서 체포되는 시민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일 하루에만 2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6월9일 시위 개시 이후 10월31일 현재까지 모두 3007명이 체포됐다”고 전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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