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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1 16:49 수정 : 2019.11.11 19:57

11일 중국 저장성 항정우의 알리바바 본사에 마련된 광군제 행사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매출 100억위안 달성 기록이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11일 0시 세계 최대 할인행사 광군제
“매출 25% 상승세…작년 매출 웃돌 듯”
전문가 “중국소비 안정적, 경제 굳건 입증”

11일 중국 저장성 항정우의 알리바바 본사에 마련된 광군제 행사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매출 100억위안 달성 기록이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해마다 여는 할인행사인 ‘광군제’(11월11일·쌍십일)가 또다시 각종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 소비자의 씀씀이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알리바바 쪽은 저장성 항저우 본사에 매출 상황판을 설치하고, 11일 0시 행사 시작과 함께 매출 기록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25초가 걸렸던 매출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 돌파는 행사 시작 뒤 단 96초 만에 이뤄졌다. 이어 12분49초 만에 매출 500억 위안, 1시간3분59초 만에 1천억 위안을 각각 기록하면서 지난해 기록을 속속 갈아치웠다.

이어 이날 오후 4시31분께 지난해 광군제 전체 매출액인 2135억위안(약 34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자정까지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천문학적 신기록이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78개국에서 2만2천여기업이 할인에 참여했으며, 이번 광군제를 3주 앞두고 시작된 예약 할인행사에서 애플 ’아이폰 11’ 모델만 1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고 알리바바 쪽은 밝혔다.

이날 행사는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열린 첫 광군제여서 관심을 끌었다. 광군제는 지난 1990년대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홀로 선 인간의 형상인 ‘1’이 4번 반복되는 11월11일을 ‘총각(광군)의 날’로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마 전 회장이 직접 영입한 장융 현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2009년 광군제를 대규모 할인행사로 처음 기획한 인물이다. 알리바바 쪽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누리꾼이 지난해보다 1억명가량 늘어난 5억명 이상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하방 압력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열린 올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막대한 내수 시장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교수(경제학)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광군제 매출 규모야말로 지난해 온갖 어려움을 겪고도 중국 경제가 굳건하고 소비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소비가 안정을 유지하는 한 극복할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2차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체결된 구매계약이 711억3천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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