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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8 17:31 수정 : 2020.01.08 17:44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미군 주둔기지 모습./AFP 연합뉴스

경비 제지에도 침입…군 시설물 촬영혐의 체포
1년 4개월새 같은 기지 촬영 사건 2차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미군 주둔기지 모습./AFP 연합뉴스

2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미 플로리다주 해군 기지에 불법 침입해 군 시설물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해당 기지에선 같은 사건이 1년 4개월 새 두 차례 더 일어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오전 8시30분께 플로리다주 먼로 카운티의 키웨스트 지역에 자리한 미 해군 항공단 기지 외곽 초소 앞으로 20대 중국인 2명이 탄 차량 1대가 진입했다. 경비병은 출입증 없이는 진입할 수 없다며 차를 돌려 돌아가라고 지시했지만, 이들은 계속 차를 몰아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신문은 “경비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요원이 30여분 만에 기지 안에서 이들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와 카메라에는 군사 시설물을 촬영한 사진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으로 인계된 이들은 군사시설물 불법 침입 및 촬영 혐의로 6일 기소됐다.

키웨스트 해군 항공단 누리집을 보면, 이 기지는 전술전투훈련 시스템을 포함한 다수의 첨단 무기체계가 배치된 곳이다. 또 해군 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의 항공전 훈련과 육군 특전사의 해상훈련 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6일에도 20대 중국인 남성이 같은 기지에서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는 점이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플로리다로 관광을 왔고, 일출 장면을 찍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카메라 안에서 군사 시설물을 촬영한 사진이 다수 발견됐다. 앞서 2018년 9월 같은 기지를 침입해 불법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중국인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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