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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7 13:48 수정 : 2020.01.18 02:35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2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병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현지 보건당국, “감염확진 69살 남성 15일 사망”
‘사람간 전염’ 발견 안돼…“가능성 배제할수 없다”
9일 이어 두번째…태국·일본에서도 확진 사례
확진자 41명, 12명은 완치·퇴원…‘관찰대상’ 119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2일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병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연 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4일~30일)를 앞두고 전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7일 누리집에 올린 자료에서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던 69살 남성이 발병 보름만인 15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병세가 악화돼 우한시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입원 당시 심근염이 심했고 신장을 비롯한 장기 부전과 흉막·폐 결핵 증세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우한 시내 화난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61살 남성이 숨졌다. 중국 당국이 감염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첫 번째 사망자가 만성 간질환과 암 병력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두 번째 사망자는 과거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한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국 방역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69살 남성이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우한에서 다낭으로 관광을 온 중국인 2명이 입국 때 발열 증세를 보이자 즉각 격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3일 태국(60대 우한 시민)과 15일 일본(30대 중국인) 등 2개국이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모두 41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다”며 “위중한 환자 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감염자와 접촉했던 763명 가운데 644명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아 ‘관찰 대상’에서 제외돼, 현지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인원도 119명으로 줄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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