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중국 신장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 성도 우루무치의 한 주거단지 앞에서 방역요원이 주민의 체온을 재고 있다. 우루무치/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장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의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상위원회 집계 결과,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모두 10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역유입 확진자 3명을 뺀 98명이 중국 본토에서 나왔다.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선 것은 3월6일(99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성도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해, 신장에선 전날에만 8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43명은 중국 방역당국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였다가, 새로 증상이 나타나면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우루무치에선 전날에도 15명이 새로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랴오닝성 다롄에서도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롄발 코로나19 확산세는 랴오닝성과 인근 지린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지역을 넘어 푸젠성과 수도 베이징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날에도 베이징에선 다롄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다롄발 확진자가 나온 창핑구 주택단지 주민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