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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전략폭격기 ‘무력 시위’…중국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록 2020-11-18 16:30수정 2020-11-19 02:32

정찰기 아닌 전폭기 ADIZ 침범 이례적
남중국해 상공에도 미 정찰기 3대 출몰
중, 서남 해안지역 일대 동시다발 훈련
군용기 전문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17일 공개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의 비행궤적. 누리집 갈무리
군용기 전문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17일 공개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의 비행궤적. 누리집 갈무리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미국의 ‘무력시위’란 지적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8일 군용기 전문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의 자료를 따 “17일 오전 미국령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를 출발한 B-1B 랜서 2대가 대만 동북부 지역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며 “이들 전폭기의 공중 급유를 위해 KC-135 스트래토탱커 2대도 출격했다”고 전했다. 정찰기가 아닌 전폭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이례적인 일이다.

무기 탑재 용량이 50t을 넘는 B-1B 랜서는 미 공군이 보유한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신문은 “대선 뒤 2주가 지났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등 미국 내 상황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B-1B 출격이 이뤄졌다”며 “중국은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특전사 출신인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권한 대행으로 임명하면서, 중국 쪽에선 정권 교체기에 미군이 ‘모험주의적 군사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반면 미국 쪽에선 같은 이유로 중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미 공군은 지난달 20일 미 텍사스주에 주둔해 온 B-1B 4대를 괌으로 이동 배치했다. 이어 이달 들어선 버지니아주에 주둔하던 최정예 전투기 F-22 랩터 7대를 추가로 괌에 전진 배치하는 하는 등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싱크탱크 ‘남해전략태세감지계획’은 같은 날 오전 P8-A 해상 초계기와 EP-3E 정찰기, RC-135W 전자정찰기 등 미군기 3대가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전날 서해 남부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하이난 섬 인근 남중국해 해상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서 진입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동시다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대만 <자유시보>는 “18일 오전 7시 14분과 7시 52분 두차례에 걸쳐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이달 들어 지난 7, 8, 9, 13일을 빼고 매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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