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무소불위 홍콩보안법…‘빈과일보’ 주식거래 중단

등록 2021-05-17 17:06수정 2021-05-18 02:02

최대 주주 지미 라이 자산 동결에 따라
친중파 “체제 전복 세력…폐간해야”
중국에 비판적인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본사 건물. 홍콩 증시는 이날 이 회사의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시켰다. 홍콩/EPA 연합뉴스
중국에 비판적인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 본사 건물. 홍콩 증시는 이날 이 회사의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시켰다. 홍콩/EPA 연합뉴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빈과(핑궈)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공안당국이 이 회사 최대 주주이자 홍콩 시민사회 원로인 지미 라이의 자산을 동결한 데 따른 조치다.

17일 <홍콩방송>(RTHK)의 보도를 종합하면, 넥스트디지털은 지난 14일 홍콩 증시 쪽에 “이날 개장에 앞서 자사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사 쪽은 성명을 내어 “당국의 자산 동결 조처에 대한 회사 쪽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이며, 이는 ‘내부 정보’에 해당해 주식 거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이는 이 회사 주식의 71.2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발효된 ‘홍콩보안법’에 따라 자산 동결 조처가 내려진 것은 라이가 첫 사례다. 동결된 자산은 넥스트디지털 외에도 라이가 소유한 3개 회사의 은행 계좌 등 모두 5억홍콩달러(약 730억원)에 이른다. 홍콩보안법 43조3항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범죄에 사용되거나 사용될 우려가 있는 자산을 동결·압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는 지난해 말 홍콩보안법 위반(외세결탁)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됐으며, 수감 상태로 2019년 8월 불법 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라이는 2019년 10월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열린 또 다른 불법 시위 참여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이날 법정에 출두해 유죄를 인정했다.

한편, 지미 라이와 <빈과일보>를 싸잡아 ‘체제전복 세력’으로 비난해 온 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넥스트디지털의 종말’이란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빈과일보> 폐간을 주장했다. 홍콩보안법 31조는 보안법 위반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사업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