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보위가 1992년 4월20일 런던에서 열린 프레디 머큐리 헌정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음반제작사인 ‘워너뮤직’이 데이비드 보위의 전체 유작에 대한 저작권을 2억5천만 달러(2989억원)에 사들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계약 조건에는 영국의 록 스타 보위가 1968년부터 2016년까지 음악활동을 하며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정규 음반) 26개의 출판권 등이 포함돼 있다. 워너뮤직은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계약 내용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계약금 액수가 2억5천만 달러라고 전했다.
보위는 1969년 ‘스페이스 오디티’를 발표해 로커로서 주목을 받은 뒤 ‘지기 스타더스트’ ‘라이프 온 마스’, ‘히어로스, ‘렛츠 댄스’ 등 잇따라 힛트작을 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6년 69살의 나이로 타계했다.
음반계는 한동안 디지털 저작권 보호를 둘러싼 논란 등으로 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음악 스트리밍 산업이 호황을 맞으며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케이아르(KKR)와 블랙스톤 같은 사모펀드까지 저작권 거래에 뛰어들어, 유명 뮤지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지난해 봅 딜런과 스티브 닉스 등이 ‘아홉자리 액수’(수천억원대)의 저작권 계약을 맺었으며,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지난달 소니 뮤직과 5억5천만 달러(657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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