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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젤렌스키 대통령, 돈바스 주민에 대피령…“전쟁 위험, 주민은 떠나라”

등록 2022-07-31 11:45수정 2022-08-01 02:43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달라”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9일 남부 해안도시 오데사를 방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29일 남부 해안도시 오데사를 방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돈바스 지역에 “어린이 수만명을 포함한 수십만명이 남아 있다”며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 그는 “돈바스 지역의 의무적 주민 대피에 대한 정부 결정이 이미 내려졌다”며 “떠나달라, 우리가 돕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빨리 대피할수록 러시아군이 살해할 사람도 적어진다”고 호소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지역 일부인 도네츠크 지방에 남아 있는 민간인이 20만명에서 22만명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또한, 젤렌스키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요청은 러시아가 점령한 올레니프카에 설치된 우크라이나인 포로수용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몇십병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 포로를 고의로 공격해 살해한 것이라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유엔 인권감시단에 올레니프카를 방문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올레니프카 포로수용소를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추가 항복을 막으려는 술책이라고 맞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인 포로 50명이 숨지고 73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유혈 참극의 정치적 법적 도덕적 책임은 모두 젤렌스키와 그의 범죄 조직, 이를 뒷받침하는 워싱턴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고의적인 전쟁범죄며 우크라이나인 전쟁포로의 의도적인 집단 살해”라고 맞받았다.

러시아군의 포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포격해 남부도시 미콜라이우에서 한 명, 동부 바크무트에서 한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군의 S-300 미사일 세 발이 날아와 학교를 파괴했다고 이고르 테레코프 시장이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 오데사 지역의 군사당국 대변인은 군을 동원해 마리우폴 주변 농경지를 불태웠다며 러시아군이 곡물을 훔쳐가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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