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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크림반도 러시아 군 시설, 또 의문의 폭발…러 “사보타주 공작”

등록 2022-08-16 21:27수정 2022-08-16 22:52

러 국방부, 공격주체 등 언급 않고 “사보타주” 주장
일주일여 전 비행장 폭발 때는 “안전 사고” 발표
우크라군 공격 연루 언급 안 했지만…드론공격설도
16일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16일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탄약고에서 16일 또다시 폭발이 일어났다. 일주일여 전 공군 비행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던 러시아는 이번에는 “사보타주 공작”이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새벽 6시15분께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폭발로 중상을 입은 이는 없고 크림반도 북부의 전기 및 철도 시설 그리고 일부 주택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폭발 이후 주변 변전소에서도 불이 나면서 인근 주민 2천여명이 폭발 반경 5㎞ 밖으로 대피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누가 어떻게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은채 “사보타주”라고 이번 공격을 규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관영 언론들이 소형 무인기(드론)가 탄약고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탄약고 폭발에 자신들이 관여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사고 이후 트위터에 “정상 국가일 때인 크림반도는 흑해와 산과 휴양이 있는 지역이었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는 창고 폭발과 함께 침략자와 도둑의 사망 위험이 높은 곳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크림반도의) 비무장화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썼다. “비무장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며 쓰는 말인데, 이를 역으로 사용하며 러시아를 비꼰 표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9일 크림반도 러시아 공군 비행장에서 큰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는데 당시 러시아는 안전 규정 위반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군용기 9대가 파괴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미국 <엔피아르>(NPR) 방송 등이 최근 전한 바 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병합한 곳으로 흑해 연안의 요충지이며, 일련의 화재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 흑해 함대가 거의 해안선 밖으로나가지 않는 등 극단적인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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