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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조종사들은 추락 전 탈출…아파트 단지 덮친 러시아 전투기

등록 2022-10-18 08:42수정 2022-10-18 23:31

러시아 공군의 전폭기 수호이(Su)-34. 2018년 2월 20일 촬영. AFP 연합뉴스
러시아 공군의 전폭기 수호이(Su)-34. 2018년 2월 20일 촬영.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전폭기 수호이(Su)-34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 추락해 민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6명 숨지고 적어도 19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수호이-34 항공기가 남부 군사지역 비행장에서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다 엔진 한 개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며 항공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부딪힌 뒤 연료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불이 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탈출했다. 그러나 항공기 추락으로 9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9명 이상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고 러시아의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옛 소련 시절 지어진 아파트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러시아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며 화재로 아파트 건물 5개 층 2000㎡의 면적이 탔다고 밝혔다. 아파트 건물에는 주민 600여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사고 지역에 “모든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수호이-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517억 원)에 이르는 러시아 공군의 신예 전투폭격기다. 복좌, 쌍발 엔진, 전천후 중거리 전폭기로 2014년 러시아 공군에 첫 실전 배치됐다. 지난 3월 기준 수호이-34 120여 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15대 넘게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예이스크는 아조우해 너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마주 보는 러시아 남서부 항구도시로, 인구 8만5천명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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