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민화협 베를린지회 상임의장 정선경씨

민화협 베를린지회 정선경 상임의장

지난 6월 25일 ‘베를린 장벽 자전거 투어’ 때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주독일 북한 대사관 앞을 지나고 있다.

지난 8월 18일 ‘분단을 딛고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다’ 평화문화제에서 베를린 현지 한인들이 주독일 북한대사관 앞에서 한반도기를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27’ 4돌 기념 이어 ‘자전거 투어’
지난 8월 춤과 음악 어우러진 공연
내달 여섯째 행사로 ‘평화김치 나눔’ “평화운동 확산 위해 문화예술 접목
한반도 평화 관심 동포 늘어 희망적” 그가 이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 “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 일단 시작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자꾸 불어나 결국 제가 없어도 할 수 있잖아요. 특히 지금 베를린에는 1 세대 이민자들은 있지만 중간세대 활동가들은 없어요 . 누군가 1세대를 이어야죠.” 그는 독일에서 살다 보면 통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독일은 우리 상황을 투영해 보면서 통일 과정의 장단점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공간이죠. 아마 독일에 사는 한국 분들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정 의장은 최근 남북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한반도 평화 활동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는 말도 했다. “ 얼마 전 뉴스에서 ‘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샀는데 한국은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한 나라여서 무기가 훌륭하다’고 하더군요. 그 뉴스를 듣고 ‘우리나라가 전쟁을 준비했어 ?’라는 생각이 들어 깜짝 놀랐죠. 7·4 공동성명 , 6·15 합의 그리고 최근 4·27 까지 남북정상 등이 만나 평화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우크라이나도 사람들이 원해서 전쟁이 일어난 게 아니잖아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우리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 라는 위기감이 들었어요 . 요즘 남북관계도 그렇고요. 하지만 전쟁은 어떤 이유든 용납될 수 없어요.” 그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문화예술과 접목했다. “한국에서 사람들은 분단과 정전상태인데도 평화롭다고 느끼잖아요. 내가 외국에 있어 보니 ‘(한국 상황이) 정말 평화로운 게 아닌데 평화롭게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바뀌잖아요. 저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한 시민으로서, 우리나라가 분단돼 있어도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은 쭉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런데 기존 통일운동처럼 투쟁하듯 하면 확산력이 없잖아요. 그래서 문화예술과 접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난 8월18일 베를린에서 ‘분단을 딛고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다’ 주제로 열린 3회째 평화문화제에서 현지 한인들로 이뤄진 한국전통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민화협 베를린 제공

지난 8월18일 베를린 평화문화제 ‘분단을 딛고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다’에서 한인동포 문화단체들이 길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3·18광장에서 ‘4·27 판문점 선언’ 4돌 기념 ‘희망을 품자’ 행사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펼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난 4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3·18광장에서 ‘4·27 판문점 선언’ 4돌 기념 ‘희망을 품자’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펼치며 단체사진을 찍었다.

지난 4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대문 앞에서 한인동포들과 현지인들이 ‘4·27 판문점 회담’ 때 남북 정상이 분단 경계선을 넘는 퍼포먼스를 해보고 있다.

지난 10월 4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음악회 때 한인동포 어린이 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지난 10월 4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음악회 때 세계적인 첼리스트 가브리엘 슈바베와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인 헬렌 바이스가 기꺼이 동참을 해주었다.
연재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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