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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9:03 수정 : 2005.02.14 19:03

시간급여 정규직 60% 불과

영국의 시간제 근무자(파트타임) 4명 중 3명이 여성이고, 이들의 시간당 급여가 정규직 남성과 비교했을 때 40% 적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평등기회위원회는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740만 파트타임 노동자 중 4분의 3 이상이 여성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 여성들 대부분은 자녀 양육 또는 부모 수발을 위해 기존의 직장을 포기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 직장들이 ‘유연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지 않아서라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여기서 파트타임이란 1주일에 30시간 이하 일하는 일자리를 의미하며 ‘유연한 노동환경’이란 일은 똑같이 하되 근무시간, 장소, 소속 부서 등에서 노동자를 배려해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일자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파트타임은 급여 뿐 아니라 훈련 교육 등의 기회도 적어 미래 소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파트타임 노동자들은 주로 유통, 호텔, 음식, 은행, 청소 등의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이 분야에서도 하급직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이런 구조가 ‘기술 고갈’을 불러와 한 가구의 소득과 직업 기회뿐 아니라, 영국 사회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노동 환경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현재 취학 전 어린이를 가진 부모에게만 적용되는 ‘탄력 근무시간제’를 부양 가족이 있는 모든 직장인에게 확대하는 방안에 영국민의 82%가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영국 사회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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