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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공군 오폭 사고’ 국경도시서 폭탄 제거 소동…3천명 대피

등록 2023-04-23 13:49수정 2023-04-23 14:22

러시아 공군기 수호이(Su)-34가 20일(현지시각) 벨고로트에서 오폭 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은 당시 폭발로 부서진 아파트 건물 벽면 모습. TASS 연합뉴스
러시아 공군기 수호이(Su)-34가 20일(현지시각) 벨고로트에서 오폭 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은 당시 폭발로 부서진 아파트 건물 벽면 모습. TASS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의 러시아 도시에서 폭발 위험으로 3천명이 넘는 주민이 22일 긴급 대피했다. 이틀 전 러시아 공군기가 오폭 사고를 일으킨 곳이어서 연관성이 주목된다.

비야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벨고로트 주지사는 “공병들이 주거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폭발물을 발견해 폭발시켜 없애버리기로 결정했다”며 주변 아파트 건물 17채에 사는 주민 3천여명이 소개됐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가 보도했다. 발렌틴 데미도프 볼고로트 시장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날 늦게 폭탄이 주거지역에서 제거되어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앞선 20일 저녁엔 벨고로트에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길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세 사람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곧바로 자국 전폭기인 수호이(Su)-34가 폭탄을 잘못 돌발적으로 투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호이-34는 러시아 공군의 초음속 중거리 전폭기로 1990년 첫 비행을 한 뒤 2014년 실전 배치됐다.

러시아 당국은 공병이 제거한 폭탄이 이틀 전 수호이-34 전폭기가 잘못 떨어뜨린 폭탄인지, 그와 무관한 다른 폭발물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 남짓 떨어진 벨고로트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비판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침묵을 지켰다. 올레흐 시녜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벨고로트에서 미사일 5발이 날라와 지역 내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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