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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중립국 스위스 “유럽 방공 시스템 동참”…중립성 위협 우려도

등록 2023-07-06 20:03수정 2023-07-07 02:32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부 장관. EPA 연합뉴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부 장관.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국임을 강조했던 스위스가 독일 주도 유럽 방공 시스템인 ‘스카이 실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국방부 장관은 7일 수도 베른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국방장관과 정례회의를 열어 스카이 실드 참여 의향서에 서명한다.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유럽 스카이 실드 이니셔티브’(ESSI)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럽 공동 방공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독일과 영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일부 회원국과 올해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 그리고 가입 신청을 한 스웨덴 등 17개국이 참여 중이다. 패트리엇 미사일 등 요격 미사일 시스템을 공동으로 들여와 비용을 절감하고 훈련 및 유지·보수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스위스에서는 스카이 실드 참여가 유럽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스위스의 중립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도 성향의 안드레아 그뮈르쇠넨베르거 스위스 연방의회 상원의원은 “스위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공통의 보호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하지만 우파인 스위스국민당(SVP)은 스위스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한다.

스위스는 중립국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는 유보적이거나 반대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최근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방위산업체가 자신들이 보유 중인 독일산 레오파르트 전차 96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할 수 있게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이전에도 스위스산 장갑차와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달라는 덴마크, 독일의 요청도 거부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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